A형 독감 4살 아이 응급실 다녀온 후기 feat.10년이상 경력 간호사

요즘 A형, B형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희 4살 아이가 A형 독감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후기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다녀오면서 증상과 대응, 그리고 치료를 어떻게 했는지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간호사입니다. 의료인 이면서 아이 아빠인 제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개인적인 선택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A형 독감에 대해 원인이나 증상, 진단, 치료 등이 궁금하시다면 아래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A형 독감 알아보기>>

 

A형 독감 아이

 

A형 독감 유행

 




 

요즘 A형 독감, B형 독감, 일반 독감 이렇게 세 가지가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아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아이가 A형 독감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유행을 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걸리고 하다 보니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폐렴으로 가고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A형 독감 아이의 초기 증상

 

아이의 초기 증상은 점심 즈음부터 슬슬 열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체온을 재보니 38.9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처지거나 하지 않고 밥도 잘 먹고, 놀이도 잘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열이 많이 높기 때문에 아세트 아미노펜 계열 아이가 먹는 약을 먹였습니다.

이때까지도 아이가 A형 독감이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병원을 가기로 마음먹음

 

저녁 즈음이 되니 잠깐 주춤하던 열이 다시 나기 시작하면서 40도를 찍고 졸려하고 조금씩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쳐지는 모습까지 보이니 이제 지체하면 안 되겠다 싶어 병원을 가기로 마음먹고 출발했습니다.

 

병원 선택

 




 

병원 선택은 주변에 가까운 곳, 소아과를 전문으로 볼 수 있는 큰 병원을 기준으로 선택했습니다.

저는 인천 작전역 근처에 사는데 근처에 소아과를 볼 수 있는 큰 병원이 인천세종병원이었습니다.

대학병원도 고려를 했지만 대학병원은 대기 시간만 너무나도 길어지고 처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저로서는 근처 대학병원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대학병원은 솔직히 어린아이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크게 다친 상황 아니면 감기나 폐렴 이런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에는 대학병원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응급실 방문

 

시간이 저녁 9시가 넘어가자 응급실 방문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쌓인 상황에 아이를 안전벨트도 하지 못하고 급하게 옆에 태워서 조심히 운전을 했습니다.

주변에 큰 병원이 이곳뿐이라서 그런지 많은 환자들이 보였습니다. 대기 15명, 대기한 시간은 1시간 남짓 되었습니다.

의사가 와서 아이를 확인했습니다. 기침 약간, 노란 콧물, 40도 정도의 고열, 귀는 깨끗했고, 폐음, 심음도 좋았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나서는 요즘 독감이 유행인데 PCR 검사를 하면 A형 독감, B형, 일반 이렇게 3종과 코로나 검사까지 되는데 검사 결과가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알겠다고 하고 자고 있는 아이의 코를 찔러 PCR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와 치료

 

결과는 a형 독감으로 판정되었습니다. a형 독감이 나오게 되면 검사 결과에 A형 influenza positive라고 나오게 됩니다.

확인 후에 치료는 약을 먹는 형태와 주사를 맞는 치료 2가지인데, 약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약이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일단 주사를 맞을 혈관이 없는 아이에게 주사를 놓는 것은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제외를 했고, 먹는 약으로 좁혔습니다.

먹는 약은 2가지인데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타미플루와 새로 나온 조플루자 2가지로 나뉘었습니다.

 

A형 독감 약 타미플루와 조플루자

 

A형 독감 약인 타미플루는 5일간 나눠서 먹고 치료가 되는 약이고, 조플루자는 1회만 먹어도 되는 약입니다.

타미플루는 가격이 2만 원 정도로 조금 저렴한 편이고 조플루자는 6만 원 정도의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아이에게 5일 동안 그 쓴 약을 먹이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도 힘들어할 게 걱정이 되어 조플루자로 결정했습니다.

A형 독감 약으로 알려진 타미플루는 많이들 알려져 있는 약인데 제일 걱정되는 것이 부작용입니다.

구토, 설사, 환각, 폐렴 등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셨습니다.

조플루자도 부작용이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구토, 설사는 종종 있는데 환각은 많이 없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구토, 설사는 그나마 괜찮은데 이번에 환각으로 인해 하늘나라로 갔다는 뉴스 때문인지 너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3일이 지난 오늘도 다행히 모든 부작용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퇴원

 

기다리는 동안 아세타미노펜 계열 약은 집에서 먹였으니 이부프로펜 계열 약을 처치해 주셨습니다.

아세타미노펜과 이부프로펜 계열 약은 같은 해열 진통제로 열이 안 떨어지는 경우 교차로 복용해서 최대한의 열이 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만들어진 약입니다.

A형 독감 약인 조플루자가 원내 약국에서 응급실로 내려오는 시간이 또 1시간 좀 덜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약은 가루약으로 되어 있었고, 나이에 맞게 그람(gram) 수가 책정되어 조그만 봉지로 나왔습니다. 약을 물에 타서 먹이면 끝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퇴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퇴원하는데 진료비는 12만 7천 원 정도가 나왔고 따로 감기약 5일 치를 처방받았습니다.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해서 퇴원을 한 시간은 새벽 2시 정도로 총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A형 독감 후기

 

A형 독감 후기로 3일이 지난 지금 밤마다 열은 좀 있었고, 그때마다 약을 교차로 투여 했으며, 열이 너무 심할 때에는 수건에 미온수를 적셔서 미온수 목욕을 해줬더니 열이 가라앉았습니다.

걱정했던 구토나 설사, 섬망 증상은 없었습니다. 합병증이 많이 안 생긴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한 것 같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은 정말 많이 아픕니다. 우리 아이한테 A형 독감이라니. 이런 자책보다는 많이들 걸리는 유행 같은 병이니 최대한 간호를 열심히 해주고 경과가 나아지기를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A형 독감은 최소 격리 3일에서 늦으면 7일까지 격리일입니다. 그렇지만 코로나처럼 격리가 의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의 상황이나 형편에 따라 시기를 결정하고 7일 격리를 권장하는 추세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사업 대상 금액 신청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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